응방(鷹坊)

응방(鷹坊)은 사냥매를 사육하고 관리하는 국가기관으로서 고려 충렬왕 원년인 1275년 5월, 최초로 설치되고 1395년(태조 4년) 3월 1일, 태조 이성계가 한강변(서울 성동구 응봉산) 기슭에 응방을 설치한 이후 1715년(조선 숙종 41년), 완전히 폐지되어 고려 충렬왕 이후 440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러나 그 기능은 없어지지 않고 궁중 비품 관리기관인 ‘사옹원’으로 옮겨져서 응사계라는 하나의 작은 부서로 축소 운영되었다. 이 조직은 꿩을 잡아 바쳐 제물(祭物)로도 쓰고 종친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는 기능도 하였다. 고종 31년(1894년) 청일전쟁이 일어나기까지 소규모의 응사계(鷹師契)로 존속되었으며 약 620년간의 공식적인 기록이 되어있다. 현재의 고려응방(高麗鷹坊)은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 보전하고자 지난 2000년 초, 매사냥기능보유자인 '박용순' 응사(대전시무형문화재 제8호)와 그의 후학들이 주축이되어 설립한 단체로서 2018년 3월 현재, 십 수명의 이수자를 배출했으며 그들은 현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향토에서 매사냥전승활동에 큰 힘을 쏟고있다.

(사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8호 매사냥기능보유자 응사 박용순)